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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무원 7급에서 6급 근속승진, 현실과 전략
공무원 조직에서 7급에서 6급으로 올라서는 길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. 첫째는 경쟁승진(시험·심사), 둘째는 일정 재직 기간과 성과 요건을 채우면 자동으로 자격이 생기는 근속승진입니다. 특히 세무·교정·노동 등 실무 부담이 큰 직렬은 정원 제한과 인사 적체로 경쟁승진 창구가 좁아 ‘근속’에 사실상 운명을 걸게 됩니다.
이번 글에서는 ▲제도적 기준 ▲2024-2025년 개정 사항 ▲직렬별 현실 ▲생애소득 시뮬레이션 ▲승진 가속 전략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.
공무원 근속승진 제도의 법적 근거와 기본 구조
- 근거 규정: 국가공무원법·공무원임용령 제35조의4
- 대상·기간
- 9급에서 8급 근속승진: 5년 6개월 이상
- 8급에서 7급 근속승진: 7년 이상
- 7급에서 6급 근속승진: 11년 이상 (가장 길다)
- 공무원 근속승진 운영 원칙
- 정원 초과 시에도 결원 간주: 상위 직급 정원이 없어도 11년을 넘으면 ‘결원’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해 승진 가능
- 성과 필터: 최근 3년 근무성적평정이 우수(A) 평균 이상이어야 심사 대상에 오른다.
2024-2025년 제도 개편 핵심
- 심사규모 확대: 7급 근속승진 인원 상한이 승진후보자 명부의 *40% → 50%*로 상향
- 심사 횟수 제한 폐지: 연 2회 이내 제한 삭제 → 기관 재량으로 수시 실시 가능
- 저연차 휴직 요건 완화: 자기개발휴직 재직 요건 5년 → 3년 단축, 경력 인정 범위 확대
- 지방공무원도 동일 기조: 행안부 입법예고안에서 6급 근속승진 심사규모 50% 확대, 재난·안전 분야는 근속기간 1년 단축
직렬별 승진 체감 난이도
세무직
- 인사 규모는 크지만 국세청(본청·관서) 정원 포화 → 추가 결원 없으면 경쟁승진 ‘0명’도 잦음
- 근속승진 대기자 다수: 7급 13~14년차가 평균
교정직
- 교도소·구치소 특성상 24시간 교대 근무로 현장 인력 부족
- 근속승진 비율은 높은 편이나, 6급 전보 뒤에도 계속 야간근무 투입되는 경우 존재
노동·고용노동직
- 노동청 외근·현장 점검 업무 비중 커 연가·교육 참여 제한 → 평가점수 확보가 어렵다는 하소연
- 근속승진 이후에도 지방노동관서 정원 적체 탓에 5급 승진은 다시 ‘좁은 문’
왜 승진이 늦어질까?
- 정원표 구조: 상위 직급 정원이 고정돼 무조건 상대평가
- 평가 가중치: 업무성과·교육이수·포상·징계 감점 등이 합산
- 희소직무·일선 근무: 평가 항목에 잘 반영되지 못해 노력 대비 점수 편차 발생
생애소득 시뮬레이션: 30세 입직 사례
구분 | 7급(입직~11년) | 6급(12년차~정년) | 비고 |
연평균 세전보수(2025 가치) | 약 3,260만원* | 약 4,350만원* | 기본급+각종 수당 |
재직 기간 | 11년 | 19년 | 정년 60세 기준 |
누적 세전 총액 | 약 3억6천만원 | 약 8억9천만원 | 합계 약 12억5천만원 |
* 2025년 7급 1호봉 2,173,600원·6급 1호봉 2,308,700원 기준, 매년 3% 인상 및 수당 25% 가정
결론: “정년까지 10억도 못 번다”는 걱정은 과장입니다. 연도별 임금 인상률과 각종 수당을 반영하면 세전 12억 수준, 공무원연금 일시금(퇴직수당)·연금(월 130만~150만원 예상)을 더하면 실질 생애소득은 15억 이상으로 추정됩니다.
공무원 근속승진을 앞당기는 실전 전략
성과 관리
- 근무성적평정 A등급 확보: 직무성과계약서 목표를 상·하반기 모두 ‘도전’ 수준으로 설정
- 정량 포인트: 포상(대통령·장관 표창), 적극행정 면책 우수사례 등록
역량 개발
- 외국어(토익 700+·텝스 320+), 전문자격(세무사·노무사 등)은 가점 0.3~0.5점
- e-러닝·고급과정 이수 시 교육점수 누적
보직 관리
- 한직 기피보다 ‘핵심·고난도’ 부서로 순환: 고난도 가산점·포상 가능성 ↑
- 직무대리 경험은 ‘직무수행 능력’ 평가항목에서 가점
제도 개선 과제
- 성과평가 항목 세분화: 현장·교대근무 인력이 불리해지지 않도록 가점 제도 보완
- 승진정원 유연화: 실무 인력이 많은 기관엔 직제 정원 “쿼터제”를 단계적으로 확대
- 경력재설계 프로그램: 6급 승진 후에도 직무성장을 위한 PA(Professional Administration) 트랙 마련
결론: 준비된 자에게 열리는 ‘11년 차의 문’
근속승진은 ‘기다리면 열리는 자동문’이 아닙니다. 11년이라는 긴 시간을 성과·학습·보직 로테이션으로 채우지 못하면 심사 자리조차 놓칠 수 있습니다. 특히 세무·교정·노동 등 실무 중심 직렬은 개정된 50% 심사규모 확대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. 체계적 경력 설계와 성과관리로 “11년 차의 문”을 열어 젖히면, 생애소득·연금·경력 가치 모두 6급부터 확 달라질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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